지방자치제 본격실시 이후 자치단체의 경제행정서비스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대체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자치단체의
경제행정서비스에 대한 업계의견" 보고서에 따르면 자치단체의 전반적인
경제행정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조사대상자의 10.8%에 불과했다.

"불만"이라는 응답은 20.9%였으며, 68.3%는 "보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대구등 5대 광역시의 경우 "불만" 응답률이 22.2%로
전남 강원 전북등 도지역 평균 13.2%에 비해 높아 대도시지역 일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만의 원인에 대해서는 42.0%가 공무원의 불친절과 봉사정신의 결여를
들어 일선 공무원의 서비스자세가 크게 미흡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조사대상기업의 60.7%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전에 비해 자치단체의
경제행정서비스는 개선됐다고 응답했으며,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39.3%
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