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올한햇동안 열리는 세계 첫 가상박람회인 정보엑스포96이
1일국내에서 공식개막됐다.

정보엑스포96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12층 상의클럽에서
이용태위원장, 최형우 정보엑스포96추진위원장, 이준한국통신사장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행사를 가졌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정부기관및 지방자치단체등 2백81개 공공기관과
73개 기업.대학.개인등이 인터넷상의 우리나라 전시관
(http://seoul.park.org)에 모두 3백54개 전시관을 정식으로 열고 관람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이 박람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미국 일본등 52개국의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마련한 산업 과학 문화 예술 스포츠등 다양한 부문의 온라인
전시관 1만여개(추정)가 24시간 개방돼있다.

조직위는 특히 국내에서 이 박람회를 공식개막하는 것과 함께 한일간을
잇는 T3급(45Mbps)의 인터넷고속도로를 개통, 전시관을 보다 빨리 둘러볼
수 있게 했다.

이는 국내와 해외를 연결하는 기존 인터넷망의 전송속도인 T1급
(1.544Mbps)의 30배에 해당한다.

정보엑스포조직위는 이와함께 박람회의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대학의 축제를 가상공간에서 구현하는 인터넷캠퍼스페스티벌(7월),
사물놀이의 흥겨운 장단을 즐길 수 있는 축제마당 "난장"(8월)등이 열린다.

또 아시아의 도시건축전문가들이 미래의 도시상을 보여주는 가상도시포럼
(10월)과 마이크로 로봇들이 축구를 하는 마이크로로봇월드컵축구대회(11월)
등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세계적으로도 정보엑스포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인터넷을 통해 미국과 일본에서 오페라를 동시공연하는 인터오페라
(11월)가 열리고 필리핀에서 11월에 개최되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진행상황이 생중계된다.

조직위는 컴퓨터를 잘 모르는 국내인들도 이 박람회에 쉽게 참가할수
있도록 전국에 공공이용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기업의 지원을 받아 1백여개 공공이용시설을 7월까지 설치하는데 이어
은행 편의점등 전국 1천여곳에 미니 공공이용시설인 인터넷데스크를 두기로
하고 현재 접수를 받고 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