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대출취급과 여신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서울 대동 강원은행의 정기검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3개은행은 허술하게 대출을 취급하거나 부당하게 여신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감원은 그러나 한은구미사무소 9억원사기인출사건의 발단이 된 대동은행
에 대해 중요용지 보관관리 불철저등의 이유로 은행장에게 주의를 촉구해
한은의 과실을 대동은행에 떠넘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서울은행 =(주)정방등 7개여신거래업체가 기존대출금에 대해 연체를
일으키고 황색거래처로 분류된데다 1차부도를 내는등 신용상태가 불량함에도
재무구조개선유도및 상환능력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없이 여신을 취급했다.

또 자금이 과다하게 지원됐음에도 불구하고 채권보전대책을 소홀히 한채
여신을 추가 취급했다.

<> 대동은행 ="여신건전화 조기경보및 관리요령"에서 대상업체의 기준여신
총액을 15억원이상으로 높게 책정, 여신조기경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은감원은 조기경보대상업체의 기준여신총액을 하향조정토록
권고했다.

<> 강원은행 =주문진지점에서 비상장기업인 일신석재의 신용상태가 매우
악화돼있는 것을 알고도 구체적인 채권보전대책없이 1억8,000만원의 일반
대출을 취급, 1억5,600만원의 부실여신이 발생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