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등 통신사업자들이 경쟁시대를 대비 "수성"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규사업자의 등장으로 "약육강식"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이들은 다양한 영업전략 개발및 대규모 인력이동을 막기위한 효과적인
처우개선방안을 마련중이다.

먼저 3개 PCS사업자의 등장으로 최대의 경쟁자를 맞은 한국이동통신은
PCS사업자를 사전제압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회사는 PCS사업자가제공할 음성위주의 서비스보다 수준높은 영상과
데이터의 송수신도 가능한 광대역PCS서비스를 2000년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기술은 현재 대덕연구소가개발중에 있으며 음성서비스만을 위한
협대역PCS서비스는 언제든지 서비스가가능할 정도로 기술을 발전시켜
놓은 상태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력이탈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으면서도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을 구상중이다.

대리이상의 전사원들에게 실시하고 있는 "사내 경영기술대학원"제도를
발전시키고 사내방송등을 통해 애사심을 지속적으로 고취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내 TRS시장을 독점해온 한국TRS의 경우 전국및 지방 새사업자의
진입으로 다소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한국통신 자회사로서 회사경영측면에서 사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안고 있고 직원의 임금수준도 높지 않기때문이다.

한국TRS는 신규사업자보다 한발앞서 내년 4월부터 디지털TRS서비스를
서울과 부선지역에 제공하고 99년부터 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제공하고 있는 아날로그TRS는 디지털이
제공할 서비스중 데이터 및 전국광역서비스만을 제외한 모든 것을
제공할 수있도록하고 아날로그TRS의 가격이 싸다는 점을 강조해나갈
예정이다.

또 불가피한 인력이탈을 막기위해 우리사주 배분을 확대하고 낮은수준의
임금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던 서울과 나래이동통신은 제3사업자의
등장으로 한국이통등과 4파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신규사업자를 "015사업자"의 일원으로 보고 공조체제를 구축,
한국이통의 무선호출가입자를 집중적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구상중이다.

이들은무선호출과 CT-2를 연계시킬 경우 기존가입자를 유지, 신규사업자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CT-2사업부서를 신설, 직원에게 능력에 맞는 일을 부여하고 임금을
대폭 인상해이탈을 방지할 계획이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제3국제전화사업자에 대비해 서비스차별화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중이다.

한통은 카드사등과 제휴를 확대하고 잠재고객 발굴에 나서는 한편
그룹계열사 등 대형고객을 집중관리하고 2, 3사업자와의 요금격차를
없앤다는 구상이다.

이를통해 시장점유율 하락을 최소화, 제3사업자및 외국업체와의 경쟁
구도가 정착되는 오는 2000년에 65%선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데이콤은 3사업자로 인해 최대강점인 가격경쟁력이 없어질 것으로
보고 품질제고와 요금차별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통화품질 향상을 위해 광케이블 연결국가를 98년까지 60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데이콤카드(후불형), 선불카드, 신용카드사 제휴카드 등 3종의
카드서비스를 지능망과 결합, 이용을 편리하게 함으로써 가입고객을
98년까지 50만명으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30%선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