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연산 5만대규모의 승용차 생산
공장을 짓는다.

기아는 12일 현지 조선업체인 FPI사와 합작으로 2억5천만달러를 투자,
러시아 부서쪽에 위치한 칼리닌그라드에 프라이드 완성차조립(CKD)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공장 건설에 소요되는 투자비는 전액 FPI사가 부담하며 기아는
엔진트랜스매션등 핵심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기아관계자는 "현재 칼리닌그라드의 체르바코프시장을 비롯해
FPI사와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공장건설에
들어가 97년말부터 프라이드를 생산해 러시아와 동유럽 전지역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칼리닌그라드지역 현지공장을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에 이은
제2의 해외공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현지공장 완공후 판매마케팅은 러시아지역 판매권을 갖고 있는
LG상사에게 맡길 예정이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북서쪽에 위치한 인구 40만의 중.소도시로 중앙
정부로부터 관세특혜지역으로 선정된데다 동유럽과 인접해 시장 잠재력도
크기 때문에 벤츠등 선진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