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오광진]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 획득 경쟁에서 떨어진 삼성과 현대그룹
컨소시엄인 에버넷을 이끌었던 남궁석삼성데이타시스템사장은 11일
"정부의 결정에 승복한다"면서 "LG팀이 정말 잘했다.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구미에서 열린 삼성그룹 정보네트워크센터 개관식에
참석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뒤 "그러나 통신시장이
개방되면 기회가 많을것"이라며 통신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탈락사실을 언제 통보받았나

"10일 통신위원회가 열리기 전 12시55분에 정통부의 정홍식실장으로부터
"열심히 하셨는데 점수가 좀 떨어진다"는 통보를 받았다.

며칠전부터 감은 잡고 있었다"

-정부 결정을 받아들이는가

"물론이다.

아쉽긴 하지만 이번 사업권 획득경쟁은 전쟁이 아니고 게임이었다.

선수가 심판의 판정에 따르지 않으면 더티한 게임이 된다.

다만 삼성과 현대의 기술력으로 외국사들과 멋진 경쟁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에버넷의 향방은

"일단 이번 PCS사업권 획득을 위해 뭉쳤던 것인만큼 해체돼 각자 자기갈
길을 갈 것이다.

그러나 언제든지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다시 협력할수 있을
것이다"

-향후 통신사업 진출 추진 분야는

"시외전화 초고속통신망사업 시내전화등 많은 사업들이 있겠지만 정부에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아 뭐라 얘기할수 없다"

-LG그룹의 데이콤 지분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삼성이 문제제기를 할 수는 있지만 결론까지 낼수는 없다.

그것은 정부의 몫이다.

이미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에 또다시 거론하지는 않겠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