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 더위가 지속되자 에어컨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따라 싸게 사려는 소비자들이 용산전자상가및 세운상가로 몰려들자
일부규격은 벌써 물량이 달리는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시세(덤핑가격)가
속등, 최근들어 5%선이 또 오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용산 전자상가및 세운상가에서는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가전3사
제품들이 모델과 규격에 따라 20~25%까지 할인 판매되던 것이 15~20% 수준
으로 할인폭이 축소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전자의 슬림형 LP-150CS(10~12평)모델이 정상가격인 대당 156만원보다
15%선이 낮은 132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분리형도 정상가격보다 20%까지 할인되던 것이 최근들어 또 올라 15%선이
할인돼 LS-090CA(9평형)모델이 대당 91만8,000원(정상가 108만원)선에
팔리고 있다.

또 삼성전자의 분리형도 15%선이 할인된 가격에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AS-1286(12평형)모델이 대당 132만6,000원(156만원)선에, 슬림형
AP-3000(20~25평)모델 또한 같은 폭으로 할인돼 대당 208만원(245만원)선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대우전자를 비롯 군소업체 제품들도 비슷한 수준의 힐인폭을 형성한
가운데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날씨가 예년보다 더울 것이란 기상대 예보와 아직까지
예어컨을 준비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구매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 물량이
달리면서 시세 역시 좀더 뛰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조재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