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체들이 신소재 개발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연구개발(R&D)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 선경인더스트리 삼양사 제일합섬 한일합섬
동양나이론 동양폴리에스터 등 주요 화섬업체들은 올해 연구개발부문에
모두 1천5백73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는 작년의 1천1백96억원에 비해 무려 31.5%나 늘어난 규모다.

업체별로는 코오롱이 지난해의 4백60억원에서 올해 5백50억원으로 19.6%
확대키로 했으며 선경인더스트리는 2백38억원에서 3백억원으로, 제일합섬은
1백50억원에서 2백억원으로 각각 26.1%와 33.3% 늘리기로 했다.

화섬업체들이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주력제품인 폴리에스터
직물의 수출이 한계에 부딪쳐 이를 타개키위한 신소재 개발및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섬업체들은 따라서 면 실크 등 천연소재와 비슷한 신합섬과 방충 방염
등 새로운 기능을 갖춘 섬유제품개발에 특히 중점을 둔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또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정밀화학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연관산업
제품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키로 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