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대륙별 순회발표회에 힘입어 티뷰론에 대한 수출오더가
밀려오는데다 국내에서도 심각한 출고적체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희색.

티뷰론은 지난달 27일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갔는데 보름동안 3천8백대
이상의 주문이 들어온데다 그것도 주로 기본형에 비해 값이 2백만원정도
비싼 고급형에 몰리고 있다는 것.

현대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고급형보다는 기본형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전체 생산량의 90%를 기본형으로 하고 고급형은
10%만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따라서 일반형이 10일정도의 출고적체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고급형은
옵션품목인 썬루프와 전자감응식 파워스티어링등의 부품이 달려 한달이상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있을 정도라고 현대는 설명.

현대는 오는 9월부터 미주지역등에 티뷰론을 수출할 계획인데 해외순회
발표회등에 힘입어 이미 8천대의 수출오더를 받아놓고 있다고.

현대는 1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프리카및 중동지역 딜러를 대상으로 한
신차발표회를 끝으로 전대륙 순회발표회를 완료.

카이로 마네하우스호텔에서 열린 이번 발표회에는 정세영명예회장과
정몽규회장 등 임직원과 현지딜러 1백2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는 대륙순회 발표회와 별도로 미주지역에 대한 수출개시에 맞춰
미국 동.남.서부에서 현지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한 티뷰론의 신차발표회를
개최할 예정.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