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컬러TV를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히타치에
월 1만대 규모로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수출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쓰시타와 히타치는 이들 제품을 전량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시장에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관계자는 "폴란드 생산법인(DEMPOL)에서 만드는 14인치 컬러TV를 내
달부터 마쓰시타와 히타치에 각각 월 8천대와 2천대씩 OEM 공급키로 했다"
며 "히타치와는 현재 진행중인 라인확장 공사가 끝나는 대로 공급물량을 늘
리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일본업체들이 대우전자에 OEM물량을 받아 서유럽시장에 판매키로 한 것은
기존 서유럽공장의 경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히타치의 경우 영국 웨일즈에 TV공장을 운영해 왔으나 채산성이 악화되자
생산품목을 정보관련 기기로 재편,TV는 대우전자에서 납품을 받아 기존 거
래처를 관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전자가 1993년 8월 폴란드 크라시쿠프시에 설립한 DEMPOL은 올해중
컬러TV 생산량을 작년보다 50% 많은 60만대로 증산키로 한 외에 최근 세탁
기도 연산 1만대 규모로 생산을 시작했다.

대우는 이중 70% 가량은 자체 브랜드로 서유럽시장에 판매하는 한편 나머
지 물량은 일본계 메이커를 비롯한 현지업체들에 OEM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
명했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