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인 5,6월은 집집마다 마루바닥의 두꺼운 카페트를 걷어내고 시원한
대자리로 교체하는 계절이다.

백화점들은 이달초부터 다양한 종류의 자리들을 지난해보다 5~10% 오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자리류는 소재별로 화문석 대자리 마자리 옥피자리
나무자리 등으로 나눠진다.

이중 가장 대중적인 제품은 대자리.

크기에 따라 40만~100만원대로 가격대가 중간층이고 막쓰기 편해 인기를
끌고 있다.

왕골을 잘게 쪼개 무늬를 넣어 짠 화문석은 가장 비싼 고급자리로 치지만
워낙 고가여서 판매량이 많지 않다.

대자리는 내구성이 뛰어나며 사용할수록 윤이 나는 담양산이 가장 인기
제품이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소형(6x9)이 60만원대, 중형(7x10)이 80만원대,
대형(8x11)이 100만원이상 간다.

최근 2,3년간 대나무를 7~10mm두께로 다듬어 방수처리된 천에 붙인
접착자리(왕대자리)가 새로운 종류의 대자리로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촘촘한 대자리에 인두로 무늬를 새긴 낙죽, 껍질을 안벗긴
대나무를 사용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피대, 두가지를 혼합한 낙죽피대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대자리를 고를 때는 색상이 전체적으로 통일되고 마디의 길이가
일정한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니스나 래커칠을 한 것은 칠이 벗겨질 우려가 높고 땀이나면 몸에
달라붙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최근 3~4년동안 대만 중국 태국 필리핀등의 저가수입제품이 급증,
구입시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입산은 디자인과 색상이 국산보다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나 대부분
끝마무리가 거칠고 소재가 단단하지 않아 오래 사용하기에 부적당한
경우가 많다.

< 권수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