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컴퓨서브등 주요 컴퓨터회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10일
인터넷을 통해 어린이들이 음란.폭력물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전세계
적인 등급제도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등급제도를 시행하게 될 경우 컴퓨터 네트워크가 어린이들에
게 유해한 내용물을 실어나르고 있다는 각국 정부의 비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컴퓨서브의 유럽책임자 앤드류 그레이는 "성인물이 미성년자들에게 배급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제도는 합법적인 보호장치를 마련해줄 것으로
믿고 있으며 우리의 입지를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내용물 선택 강령(PICS)"으로 알려진 이 시스템은 1년여 준비기
간을 거쳤으며 앞으로 수개월후면 부모나 선생님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도에 따라 아메리카 온라인 컴퓨서브 마이크로소프트 프로디지 넷스
케이프 등을 포함한 39개 인터넷 관련회사들은 월드와이드웹(WWW)에 올리기
가 곤란한 내용물에 대한 접근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고객들
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 등급제도는 또 부모나 교사들로 하여금 나름대로 설정한 폭력 섹스 벌
거벗은 정도 언어폭력 기준에 따라 내용물을 여과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