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시외전화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해 시장점유율이 한자리수를 맴돌고
있다.

3일 데이콤은 지난4월중 시외전화 매출액이 1백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기간중 한국통신의 시외전화 매출은 1천6백억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돼
데이콤의 시외전화 시장점유율은 8%대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데이콤 시외전화 점유율은 사업개시 첫달인 지난1월 11.8%, 2월 12.1%를
기록했으나 3월에는 9.1%로 떨어져 2개월 연속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다.

데이콤의 시외전화매출도 지난1월 2백28억원에서 줄곧 감소, 3월에는
1백억원대로 떨어졌고 4월에는 1월보다 무려 38.6%나 감소했다.

특히 하루평균 매출은 지난 1월초 8억3천만원에서 4월 마지막주에는
4억6천만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데이콤은 시외전화 매출이 급감한 것은 시외전화회선이 부족해 전화가 잘
걸리지 않는데다 통화접속시간이 길어 이용자들이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
했다.

특히 전화번호를 다 돌린뒤 신호가 가는데까지 걸리는 통화접속시간이
15초로 한국통신의 5-6초에비해 무려 3배이상 길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데이콤측이 설명했다.

이와관련 데이콤은 지난3월 시외전화에 대한 이용자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통신에 대해서는 53.9%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데이콤은 그 비율이
19.9%에 그쳤다고 밝혔다.

불만요인인 통화가 잘안되고(33.2%) 신호가 늦는(25.4%)등 품질에 대한
불만이 절반을 훨씬 웃돌았고 요금을 한국통신과 따로 내야 한다는 점도
25.8%에 이르렀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