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시장에서 대두가격이 폭등하자 신동방 제일제당 삼양유지등 대두를
가공, 식용유 대두박(콩깻묵)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원가압박에 못이겨 생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카고선물시장에서 대두가격이 지난 26일 현재 t당
350달러로 지난해 4월 t당 260달러보다 무려 35%나 뛰었다.

반면 국내 식용유가격은 지난 2월 6%오른데 그치고있다.

대두 가공업체들은 "국제 대두가격의 인상에 따라 식용유가격이 최소한 20%
이상 올라야 수지를 맞출수있다"며 "현재 식용유판매 가격으로는 적자를
면치못해 생산을 줄일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대두박의 경우에도 제조업체들은 이달 1일 12%
가격을 올린데이어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두가공회사들은 현재 인도에서 값싼 대두박을 수입해 축산농가에 공급
하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대응책일뿐 국제시장에서 대두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현재 가격대에서는 감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식용유회사들이 수입하는 대두는 연간 120만t에 달하며 이를 가공해
생산되는 식용유는 연 20만t정도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