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다.

은행금리든 실세금리든 금리자가 붙은 것이면 뭐든지 떨어지고 있다.

예금하려는 사람이나 대출받으려는 사람들이 모두 고민에 빠졌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권하는 ''저금리시대 재테크전략 7원칙''

<> 장기 여유자금은 확정금리 상품에 가입 =실세금리가 하락하면
은행권의 여.수신금리도 하향조정되게 마련이다.

특히 지급준비율까지 인하된 상황이고 보면 더욱 그렇다.

이같이 금리가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엔 여유자금을
현재 수준의 금리로 묶어두는 전략(금리하락에 대한 위험회피)이
필요하다.

이 경우에도 은행과 상호신용금고의 금리높낮이가 다르고 은행간의
금리도 약간씩 차이가 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은행권의 개발신탁 장기정기예금,신용금고의 복리식 정기예금등은
대표적인 장기확정금리 상품이다.

<> 1~2년이하의 여유돈은 실적배당형 상품이 유망 =만기가 늘어나고
중도해지수수료가 상향조정되는등 은행신탁제도 개편으로 인해 신탁상품의
메리트가 많이 감소하긴 했지만 금리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난 편.

현재 대부분 은행의 신탁배당률은 연12%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에 따라서는 아직도 신탁배당률이 13%대를 유지하는 상품도 있다.

상품중에선 월복리로 이자를 계산해주는 월복리신탁의 금리가 최고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또 배당률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과거 고수익률로 매입한 회사채가 이들
합동운용 신탁상품의 배당률에 영향을 주고 있어 급락은 없을 듯하다.

투신사의 장기공사채형도 실적배당형에 속한다.

<> 단기자금을 운용할 때엔 어음관리계좌 기업어음 =CMA(어음관리계좌)는
고객이 맡긴 예금을 투금사에서 <>단기국공채<>최우량 기업어음등 고수익
금융상품에 선별투자해 생기는 운용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현재 금리는 8.71~12.26%.

수시입출금이 가능하지만 예금최저한도가 400만원 이상이다.

CP(기업어음)는 우량기업들이 발행한 어음을 투자금융회사에서 할인
매입해 고객에게 시장실세금리로 되파는 고수익상품이다.

금리는 기간에 따라 10.58~11.8%로 형성돼있으며 최저가입금액은
1,000만원이상.

<> 대출은 늦게, 예금은 빨리 = 예금금리가 인하된 후엔 대출금리도
떨어지게 마련.

쉽게 말해 예금은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을 때 빨리 가입하고 대출은 더
낮아지기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욱이 대출금리는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기선택이 중요하다.

금융기관간 대출금리가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을 활용, "대출받아 대출갚기"
하는 것도 지혜라면 지혜다.

신탁계정에서 고리로 빌렸다면 은행계정을 통해 다시 대출받아 갚는게
한 방법이다.

<> 주거래은행을 갖자 =한 은행과 계속 거래하는 게 좋다.

은행들은 저금리시대에 적응하기위해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를 보다
엄격하게 적용할 태세다.

이를테면 같은 종류의 대출을 받아도 9%금리가 적용되는 고객이 있을 수
있고 13%짜리를 물어야 하는 고객도 있을 수 있다.

주거래고객은 또 송금수수료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도 있다.

거래할 은행이 해외여행을 위한 환전우대서비스, 세무 법률상담 등의
부대서비스 등이 구비됐는지 알아보는게 현명하다.

<> 주식 채권투자는 시기선택이 중요 =주식시장이 모처럼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선거에 따른 불안감이 해소됐고 금리하락으로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기관들이 적극성을 띠고 있어서다.

투자리스크가 있긴 하나 주식시장은 단기간에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낼수 있는 곳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채권의 경우 그동안 꾸준히 금리가 하락, 투자메리트가 상당히 떨어졌다.

때문에 단기적으로 자금을 굴리려는 사람에겐 적합치 않다.

다만 장기적으로 채권금리가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 돈을
묻어두고자 한다면 은행 증권사등을 통해 국공채를 매입해봄직도 하다.

<> 확정금리보장형 개인연금보험도 주목 =생.손보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확정금리형 개인연금보험은 적어도 7.5%의 최저수익을 보장해 준다.

실세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금리가 내려도 이상품의 최저 수익률은
바뀌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런 면에서 은행 투신등이 팔고 있는 개인연금신탁과는 차이가 난다.

따라서 20~30대 젊은층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험사의 확정금리형
상품에 가입, 보장수요로 충족하면서 일정수준이상의 수익을 기대할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