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이 국내기업으론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등 경영실적을 공개해 눈
길.

한보는 정보근회장(34)이 지난 3월1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투명
경영을 위해 분기별이나 반기별 경영실적을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약
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에 1.4분기 실적으로 발표한 것.

한보가 내놓은 지난 1.4분기 실적에 따르면 그룹 총매출은 8천6백50억원
으로 작년 같은기간중 4천5백30억원에 비해 2배 가량 신장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당진제철소 완공과 인수한 유원건설의 경영 정상화에
크게 힘입은 것이라고 한보는 설명했다.

계열별로는 철강이 4천2백90억원의 매출을 올려 그룹매출의 절반정도를
차지했다.

또 건설에서 3천7백20억원,목재에서 2백7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투자액은 <>철강 2천9백억원 <>제약 60억원 <>에너지 34억원등 총 3천억
원에 달했다.

이 그룹 관계자는 "정회장의 취임약속을 적극 실천한다는 방침아래 앞으
로도 계속 분기별이나 반기별로 경영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정경제원은 내년부터 상장회사들이 분기별로 경영실적을 반드시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