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6,7급 직원들의 호칭을 바꾸기로 하고 12일 직원연찬회에서
6개의 후보호칭을 놓고 500여명이 투표를 실시해 눈길.

총무처직급체계상 6,7급은 주사와 주사보로 정해져 있으나 대부분의
부처들은 이들 호칭에서 "옛날 냄새"가 난다며 사용하지 않는 대신 이름뒤에
"씨"를 붙여 부르는게 관행.

박재윤장관은 6,7급도 사무관(5급)이상과 똑같은 공무원인데도 유독 직급을
붙이지 않고 "000씨"로 부르는 것은 좋지 않다며 듣기 좋고 부르기도
좋으면서 당사자들의 사기도 높일수 있는 새로운 호칭을 공모해 이날 투표를
실시한 것.

통산부가 투표에 부친 호칭후보는 보좌관 사무관보 실무관 전담관 전문관
주무관등 6개.

통산부관계자는 "개표결과가 나오는대로 내부회의를 거쳐채택여부와 실시
시기등을 결정하겠다"고 설명.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