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대표 이민화)이 유럽의 초음파진단기전문업체인 크레츠테크닉사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8일 서울 아미가호텔에서 오스트리아의 크레츠테크닉사의 대주
주인 크레츠씨와 주식 60%를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자본금 1천4백만달러규모로 지난해 3천3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크레츠
테크닉사는 지난47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초음파진단기업체이다.

60년대 지멘스 도시바등과 함께 세계최초로 의료용 초음파진단기를 개발
양산해온 이 회사는 특히 3-D(3차원)기술을 상용화한 세계유일의 기업이다.

3D기술이란 기존 초음파진단기의 이미징기법인 2차원평면이미징을 뛰어넘
어 3차원의 입체적이미징의 구현을 가능토록해 인체의 이상부위에 대한 측
정을 보다 정확하게하는 첨단테크닉으로 "초음파진단기술의 결정체"로 불린
다.

메디슨은 최첨단 기술과 함께 유럽에서 강한 마케팅능력을 보유하고있는
크레츠테크닉과의 제휴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거두기위해 크레츠테크닉을
인수하게됐다고 설명했다.

크레츠테크닉은 3D기술보유에도 불구,매출액의 유럽편중(80%)과 시장창출
능력미흡등으로 90년대들어 매출액이 정체되는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
다.

메디슨은 이번 크레츠테크닉의 인수로 제품의 라인업강화,마케팅의 통합
등을 통해 세계의료영상분야에서 기반을 더욱 확고히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양사간에 활발한 R&D교류와 마케팅협력,규모의 경제에 따른 생
산비용의 절감효과등으로 향후3년간 최고 3천4백만달러의 수익증대가 기대
된다"고 밝혔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