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첨단이동통신서비스인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분야의 선두주자
위치를 굳혔습니다"

1일부터 시작된 신세기통신의 CDMA이동전화개통식에 참여하기 위해
내한한 폴 E.제이콥스 퀄컴부사장은 CDMA원천기술을 이용해 독자적으로
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한 경우는 한국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장비생산업체인 삼성 LG 현대 맥슨전자등과 협력해
CDMA시스템에 대한 제조기술을 계속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의 유선망을 대체할 수 있는 무선망인 와이어리스로컬(WLL)에
CDMA를 적용한 기술을 이들회사에 이전할 계획"이라며 "유선망을 갖추지
못한개발도상국이 이 분야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세기통신에 단말기 5,000대를 3월말까지 납품하기로한 약속을
지키지못한데 대해 지난 3월 단말기의 하드웨어부분인 RF부품이 부족해
단말기생산에 차질을 빚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4월안에는 모든 물량을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핵심부품인
퀄컴칩을 6월말까지 국내에 18만개를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이콥스부사장은 "CDMA기술은 이동전화뿐아니라 멀티미디어서비스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퀄컴 혼자서 CDMA를 발전시켜왔으나 이제는 한국의 많은
업체가 우리의 파트너가 됐다"며 "유럽시장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한국업체들과 협력해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