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대폭적인 승진및 전보를 단행, 그동안 미뤄왔던
사무국 인사를 마무리해 눈길.

경총은 1일 사무국 정기인사를 실시하면서 임원승진 4명을 포함,
전체 인원의 4분의1이 넘는 19명을 승진시켰다.

전보 16명을 포함하면 이번 인사에서 "의자를 바꾼" 사람은 모두
35명으로 전체인원의 딱 절반이다.

특히 이번에 고참부장 3명이 이사대우로 승진해 경총은 70명직원에
임원이 8명(회장포함)이나 되는 "고급단체"(?)가 됐다.

지난달 28일 정기총회에서 이헌조LG인화원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던 경총은 본인이 고사하는 바람에 한달 가까이 "회장 공석체제"로
운영되면서 정기인사를 미뤄왔었다.

이번 인사는 이동찬명예회장이 차기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회장대행을
맡기로 한 가운데 이뤄졌다.

경총 관계자는 "그동안 직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었다"며 "자체
사옥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첫해인만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루자는
취지로 대폭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