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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포명 : 훼미리마트 신림인석점
** 개점일 : 1995.10.31
** 장 소 : 서울시 관악구 신림1동 1628의 89
** 점 주 : 강찬모 (28)
** 일매출 : 2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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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이름까지 익히고 있습니다.

단골이 많아야 매출도 일정하게 유지하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때
공급할수 있기 때문이죠"

서울 관악구 신림1동 문성터널 근처에 있는 훼미리마트 신림인석점
강찬모점주(28)는 자신의 영업비결을 이같이 말한다.

지난해 10월 이 점포자리가 비었을때 대부분의 편의점업체들은 이 점포의
하루매출이 120만원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해 출점을 망설였으나 강씨의
영업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을 높이 산 훼미리마트가 점포를 냈다.

이 점포는 최근 하루매출 210만원을 올리는 효자점포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점포는 중심상권에 위치하고 있지 않은데도 하루고객수가 평균적인
점포 내점고객 700여명보다 훨씬 많은 900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인근 경쟁점인 C편의점의 경우 지난해까지 하루 150만원의 매출을 기록
했으나 지금은 90만원대로 떨어졌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신림지하철역
상권의 강자로 부상했다.

지난해 10월 개점한후 매월 10%이상 매출이 늘고 있는 이 점포의 성공경영
에는 강씨의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이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

강씨는 "편의점영업의 생명은 겉으로 깨끗하고 친절한 것보다 소비자들이
불만을 갖지 않도록 제품관리를 철저히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제품에 흠집이 나지 않았는지, 포장을 위해 주입된 공기가 빠지지
않았는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진열돼 있지나 않은지 하루 5번이상씩
확인하고 있다.

강씨는 본사에 집결되는 판매데이터와 점포자체 데이터를 분석, 각 품목별
적정발주량을 결정한다.

주말에는 술과 안주류를 많이 가져다 놓고 월요일에는 직장인을 위해 우유
빵 샌드위치등 간편식을 많이 준비한다.

"초코파이 10개를 팔아야 1개가 남는다"는 강씨 특유의 악바리근성도
매출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않는 강씨의 적극적인 판매기법도 배울만하다.

유통기한이 다돼가는 제품은 80%이상 파격적으로 할인판매한다.

구매고객에게 행운권추첨을 통해 10만원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구매할인권도 주고 있다.

강씨는 "기회만 주어지면 유통전문가 양성과정에서 공부도 해볼 계획"
이라며" 개인적으로는 200평이상의 대형소매점을 운영해보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