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항해운회사들의 운임수입은 지난 80년이후 연평균 11.4%씩 증가,
같은 기간동안의 보유선복량 증가율(4.9%)과 수출입 해상물동량증가율
(10.7%)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운임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80년대이후 비교적 부가가치가 높은
컨테이너 정기선운항이 크게 늘어난데다 용선운항선복량도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18일 한국선주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80년도 현재 국내 외항상선의
해상운임 총액은 18억8천4백만달러였던 것이 <>19억8천9백만달러(85년)
<>34억9천8백만달러(90년) <>50억6천9백16만달러(93년) <>85억9천9백만달러
(95년)로 연 평균 11.4%씩 증가했다.

선주협회는 컨테이너선, 용선운항의 확충과 함께 한국을 경유하지 않는
제3국간 항로의 활발한 취항이 운임수입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
했다.

보유선복량의 경우 지난 80년 5백13만GT에서 85년 7백14만GT 90년 9백
5만GT 95년 1천53만GT로 연평균 4.9%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80년대 중반 정부의 해운산업합리화조치이후 선박확보에 대한 각종
규제조치로 인해 선사들이 필요 선복량을 제때 확보치 못한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 수출입 해상물동량은 지난 80년 9천4백3만t에 불과했으나 85년에는
1억3천3백1만t으로 늘어났으며 90년 2억2천6백69만t 93년 3억4천53만t 95년
4억2천5백38만t 등으로 연평균 10.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물동량증가세는 원유수입량이 지난해 단일품목으로서 1억t을 첫 돌파하고
컨테이너화물 잡화 화공품 제철원료등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힙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 심상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