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대구 부산은행등은 신용평가를 위해 무디스사가 협조 요청한 경영
자료 및 면담에 대해 최근 거부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들 은행들은 충분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신용평가를 받는
것은 동의할 수 없으며 작년 경영실적이 재작년보다 부진해 대외신용도 저
하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디스사는 그러나 이미 공표된 자료를 토대로 이들 은행에 대한 기초조사
를 끝낸 상태여서 다른 은행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함께 신용등급
을 공표할 전망이다.

이 경우 무디스사는 3개은행의 신용등급을 실제 경영상태보다 하향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해외기채등에서 이들 은행이 불이익을 안을 소지도
높다.

업계에서는 무디스 및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영업확장을 목표로 국내 금융기관이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신용
평가를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있다.

한편 하나 보람 한미 기업 경기은행등은 올들어 신용평가를 위해 무디스사
로부터 실사를 받았으며 주택은행은 조만간 받을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