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물수입액이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4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수산물 수입액은 전년동기의 87억
2천만달러에 비해 20.7%가 늘어난 1백5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농림수산물수입은 93년 78억1천1백60만달러,94년 87억1천5백70만달러
등으로 계속 늘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특히 증가폭이 컸다.

이처럼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옥수수 소맥 등 사료곡물가격이 상승
한데다 담배 커피 위스키 등 기호품의 수입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
석됐다.

사료용소맥의 국제가격은 지난한해동안 무려 50.8%나 올랐고 옥수수시세도
중국의 금수조치의 영향으로 33.9%가 뛰었다.

이에따라 소맥수요가 미국산옥수수로 상당부분 대체돼 옥수수수입액은
전년보다 81.9%가 증가한 12억6천7백6십만달러어치를 기록했다.

양담배수입은 권련이 3억60만달러어치로 전년보다 금액기준 57.1%,잎담
배는 7천5백40만달러로 40.9%가 각각 증가,전체적으로는 3억7천6백만달러
로 53.5%의 증가율을 보였다.

위스키는 고급위스키선호를 반영,수입물량이 33.8%증가한 1만5천9백t,
금액으로는 무려 60.6%가 증가한 1억2천1백70만달러를 기록했다.

커피는 브라질 콜롬비아 등 커피원산지의 흉작으로 국제시세가 오른데다
수요가 고급화,수입물량이 7.2%가 줄었는데도 금액으로는 41.7%가 증가한
2억2천7백90만달러를 나타냈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 돼지고기의 국내가격안정을 위한 도입으로 수입이
늘어 쇠고기의 경우 전년보다 25.4% 증가한 5억4천3백만달러,돼지고기는
43.9%가 늘어난 1억3천3백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농림수산물의 수출은 전년동기의 30억5천만달러보다 13.8%가 증가,34억7
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농산물은 수출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생산농민의 소득과 직결되는 과실류 화훼류 채소류 돈육 등이 30%이상
수출이 늘었다.

이처럼 농림수산물의 수출이 94년이후 오름세로 돌았으나 수입증가폭이
커서 농림수산물의 무역수지적자폭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대미적자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