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상장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외이사제를 도입, 2일
주주총회에서 어윤대고려대교수(경영학) 이재후운현합동법률사무소대표
이회성에너지경제연구원 상임연구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현대정보기술과 금강기획 등 모두 3개 계열사가
사외이사제를 실시하게 됐다.

특히 사외이사제의 취지가 경영의 투명성보장과 주주의 이익보호에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상장기업인 현대종합상사의 사외이사제도입은 앞으로 이
제도의 확산여부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외이사제 도입으로 현대종합상사는 9명의 이사진 가운데 3분의1이
사외이사들로 구성되게 됐으며 이들 사외이사 3인은 임기 2년동안 사업계획
수립 해외증권발행 등 경영전반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중 어윤대이사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은 국제경영분야
의 전문가로 그룹의 세계화와 해외영업을 선도하는 상사의 역할 수행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미국소송법을 연구한 이재후이사는 WTO체제 출범
이후 첨예화되고 있는 국제 상거래 법률분쟁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선임
됐다고 현대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는 또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친동생인 이회성이사는 미국 럿거스대에서
자원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은 에너지.자원분야의 전문가로 광산 및 유전 등
해외자원개발사업과 함께 그린라운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선임됐다고
밝혔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