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 기자 ]

삼성상용차 성서공장으로 연결되는 고압선 설치공사가 인근 업체들의
반발로 중단돼 오는 6월로 예정된 프레스공장등 2개 공장의 정상가동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신광기계공업등 성서공단2단지 17개업체 대표5명은 2일 오전 대구시청을
방문, 한전 성서변전소에서 삼성상용차로 연결되는 15만5천V의 고압선
설치공사에 반대하는 이유를 밝히고 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15만4천V나 되는 특고압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주고 각종 사무기기의 운용에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고압선 설치로 인한 재해의 발생 가능성과 이에따른 지가하락
등 재산상의 피해를 우려해 현재 계획하고 있는 고압선 구간을 도로 건너편
3단지쪽으로 옮길것을 요구했다.

성서변전소에서 삼성상용차 공장으로 연결될 고압선 공사는 성서공단
2단지앞 녹수대 1.5km 지점에 2백여m 간격으로 40m 높이의 철탑9개를
세울 계획으로 기초공사를 해왔으나 지난달부터 인근 업체들의 반발로
중단됐다.

삼성상용차는 설치장소를 변경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대체하게 되면
또 다른 반발을 야기할수 있고 설계변경 등의 기간이 4개월이상이나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어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업체들을 상대로한 삼성측의 설득작업이 지연될 경우
전기공급에 차질이 생겨 오는4월로 예정된 프레스공장의 시험가동은
물론 오는 6월의 정상가동이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전 관계자는 "전자파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국내에는
아직 없으나 전압이 높다고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