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시중은행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은행당 2-3개씩의 거액부실여신을
새로 안게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부동산경기침체와 미국의 경기둔화등으로
대형시중은행의 경우 건당 10억원이상인 거액부실여신이 은행당
2-3개씩 새로 발생했다.

상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7건의 거액부실여신중 3건이 일본과
미국에서 발생했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추가된 거액부실여신잔액 2백48억원중
1백60억원을 해외부실여신이 차지했다.

부실여신이 적은 편인 한일은행에서도 9건(1백54억원)의 거액부실여신중
2건(34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또 조흥은행은 16건중 2건,제일은행은 27건중 4건이 해외부실여신이었다.

서울은행의 경우 지난해 거액부실여신 44건중 2건이 해외에서 발생했는데
건당 규모가 1백22억원과 1백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였다.

외환은행은 11건중 1건,신한은행은 7건중 1건이 해외부실여신이었다.

이들 해외거액부실여신 15건중 일본에서 발생한 부실여신이 5개였으며
미국에서는 10건이 발생했다.

부실여신발생사유로는 부동산가격하락에 따른 경우가 7건으로 매출부진(8건
) 다음으로 많아 국내은행들이 해외에서도 담보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금융관계자들은 해외여신의 경우 총규모가 작은 점을 감안할때
부실여신비중이 국내여신의 경우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대해 제일은행의 박용이상무는 "일본의 경우 부동산경기침체가
몇년간 계속된데다 미국에서도 경기침체와 로스앤젤레스폭동 지진등이
겹쳐 한인타운의 경기가 악화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