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지난해 전년보다 87.4% 늘어난 3백86억원의 광고비를
집행, 광고주 순위 16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또 세진컴퓨터랜드는 2백97억원의 광고비를 집행, 3백위권 밖에서
단숨에 11위의 거대 광고주로 떠올랐다.

23일 한국광고데이타가 집계한 95년 광고비 집행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년보다 16.5%가 늘어난 1천1백85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LG전자 7백45억원(2위), 대우전자 4백49억원(4위), 현대전자
3백86억원(6위) 등 전자4사가 상위권을 독식했다.

또 한국이동통신이 1백15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광고비를
늘리는 등 전자.정보통신업종이 당분간 광고시장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LG화학은 4백69억원으로 2.5%, 태평양은 3백42억원으로 8.5%,
해태제과가 2백9억원으로 1..%, 동서식품이 1백65억원으로 22.2%가 각각
줄어들어 식품 및 화장품업계의 성장둔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롯데칠성음료가 2백77억원으로 21.8%, 해태음료가 2백34억원으로
35.6%, 남양유업이 2백27억원으로 41.5%가 각각 증가, 음료업계의 광고비는
크게 늘어났다.

이는 매출부진을 광고로 타개하겠다는 전형적인 "불황속의 광고전"
양상으로 풀이된다.

맥주사들은 동양맥주가 전년보다 11.4% 늘어난 3백19억원, 조선맥주가
15.9% 증가한 2백20억원을 집행했으나 순위는 10위와 18위로 한단계씩
내려앉았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