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등장으로 전화통화등 음성 위주 통신시스템이 문자 화상까지
포괄하는 데이터 통신쪽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미넷스케이프사의 제임스 클라크회장(47)은 "세계최대
데이터통신의 표준이 되고 있는 인터넷이 기존 산업에 미칠 파장은
엄청나다"고말했다.

넷스케이프사는 인터넷의 월드와이드웹(WWW)검색용 프로그램인
넷스케이프네비게이터를 개발, 창사 1년여만에 SW 업계의 강자로 부상한
신생 SW기업.

그는 "우선 2조달러 규모의 세계통신산업 자체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고 방송 출판 등의 미디어산업도 인터넷을 토대로한 주문형( On Demand )
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 여행등의 서비스산업과 소프트웨어및 가전산업도 인터넷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 입니다"

그는 유럽의 한 금융회사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지역과 통화에 관계없이
대금지불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하고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금융서비스는 이미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최근 온라인 상거래의 보안시스템에 대한
표준에 합의함으로써 인터넷을 통한 금융서비스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전산업과 관련해서는 인터넷 접속기능이 있는 TV가 등장하는 등
TV가 컬러TV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할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터넷의 최대고객은 기업"이라며 "정보통신업계및 금융
출판업계 등과 협력해 기업의 통신수요를 충족 시키는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