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의 과학기술부문에 대한 국제특화 협력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특정한 기술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국제특화 협력사업의 대상지역및 연구과제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내외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해 지역경제발전에 접목시킬수 있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공유토록 함으로써 특화자원의 비교우위를 유지
시킨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단순한 문화교류 차원에 머물고 있는 지자체의 국제협력을 과학기술부문
으로 확대발전시켜 그지역 고유의 기술및 산업의 세계화를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과학기술처는 94년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한일 지방자치단체간 상호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초조사를 완료, 이를 토대로한 실용화기술 개발사업을 중점
지원중이다.

과기처의 지원금 5천만원을 포함해 1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되고 있는 제주도
-사가현간 공동연구사업은 <>감귤 우량품종 육종효율증대기술 <>감귤
바이러스검정및 방제기술 <>감귤 우량품종 보급기술등 3가지 과제를 수행
하고 있다.

또 과기처와 경기도가 각각 2천만원씩 분담, 총 4천만원의 사업비로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가나가와현간 협력사업은 <>자동차부품용 단섬유강화
알루미늄복합재료 제조기술 <>이산화탄소 분해를 위한 환경용 세라믹스재료
개발 연구가 중심이다.

한일 두 지방자치단체간 공동연구사업은 오는 11월께 결실을 맺어 지역
산업을 육성시킬수 있는 핵심기술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기처는 1차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 이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또다른 한일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와 기타큐슈시를 연결, 기계.금속 화공 전자분야 공동연구 가능성에
대한 조사연구와 함께 전라북도와 가고시마현간의 생명공학.농업 식품공학
분야의 협력방안도 모색중이다.

강원도는 나가노현과 생태학적 호수수질공법을 개발토록한다는 구상아래
세부적인 연구과제를 선정중이다.

2차 시범조사사업에 할애된 예산은 사업당 4천만원, 총 1억2천만원이며
과기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

과기처는 이들 한일 지방간 5개 협력사업의 결과를 토대로해 기계.소재 등
대일무역역조를 해소할수 있는 분야로 대상지역및 공동연구과제를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지방간 협력사업의 대상국도 일본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국및 미국등지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조선족이 밀집해 있고 교역규모가 큰 산동성 길림성등과 협력
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기처는 실제로 경상북도와 산동성간의 전자제품부문 협력가능성을
검토중이다.

유희열 과기처 기술협력국장은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지역특화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수 있는 기술개발이 요구된다"며 "국내
기초기술기반을 다지기 위한 해외협력강화와 함께 국내외 지방자치단체간
특화기술교류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