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중에 주택가격이 2~3%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1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택가격은
올 상반기중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 연평균 2~3%정도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이처럼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은 정부의 분양가 자율화 지역 확대
방침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아파트 미분양을 줄이기 위해
주택업체들이 사업물량을 축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또 신도시에서의 주택 공급 물량은 감소하는 반면 매년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15만가구의 신규 전세수요는 계속돼 주택가격의 상승을
부채질하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97년에는 올해보다 상승폭이 더욱 커져 내년도 예상 소비자물가상승률
4~5%를 훨씬 웃도는 5~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이처럼 97년에 주택가격이 급증하는 것은 수도권 지역에서의
택지공급이 크게 늘지않는데다 업체들의 사업축소가 가시화하면서 신규
주택공급 물량이 대폭 축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와함께 올해부터 실시되는 분양가 자율화의 영향이 가시화하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
으로 추진되면서 이주자들이 대거 발생하는 것도 주택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