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이 2월1일부터 디지털 방식의 이동전화 시범서비스를 시작,
국내이동전화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섰다.

신세기통신은 전화요금을 경쟁업체인 한국이동통신보다 5%정도 싸게 정하고
특히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중에 통화가 중단될 경우 통화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신세기통신은 2월1일부터 서울지역에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이동전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신세기는 우선 사내직원 및 주주사 직원등 6백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3월부터 시작되는 2단계에서는 일반고객 2천여명으로 확대할 계획
이다.

신세기의 이동전화로 시내 및 시외전화는 물론 <>한국이동통신의 이동전화
(011)와 무선호출(015) 접속서비스 <>음성사서함, 착신전환, 통화중대기등
부가서비스 <>112,113,119등 특수전화번호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다.

신세기는 특히 선발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기계적 문제등으로 통화가
중단될 경우에는 해당통화의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고객과금시스템(CSBS)에 통화종료버튼을 누르지 않았으나 통화가
중단되는 경우를 확인할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신세기의 이같은 계획은 선발업체인 한국이동통신과 본격적인 품질경쟁을
벌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한국이동통신의 이동전화에 대해 빈번한 통화중단등으로 불만이
높지만 한국이통은 10초미만의 통화를 한뒤 같은 번호로 다시 통화할때만
면제해 주고 있다.

한편 신세기는 오는 4월부터는 서울등 수도권과 대전지역에서 상용서비스에
나서 올해 10%, 97년에는 22%, 98년에는 28%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