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수입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서 1월중 수입물가는 지난
달보다 1.4%상승했다고 밝혔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5월(0.3%하락)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지난달(0.9%상
승)부터 오름세로 돌아섰었다.

한은은 올들어 미국과 유럽등의 한파로 인해 유류수요가 크게 늘어나면
서 석유류수입가격이 상승하는등 국제원자재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계속 떨어져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
했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는 기초원자재의 경우 <>원유(6.2%) <>액화천연가스(8.1%) <>
고철(6.4%)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1.9% 상승했다.

중간원자재는 등유를 비롯한 석유제품이 6.8%상승했고 화학제품과 집적
회로를 비롯한 기계부품이 주요국 통화에 대한 원화가치 하락으로 오름세
를 나타내 평균 1.3%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가격도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각각 0.6%와 1.4% 상승했
다.

한은은 지난 9일이후 국제석유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서는등 유류가격이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수입가격의 상승세를 한풀 꺾일 것
으로 내다봤다.

한편 1월중 수출물가는 해외 수요가 부진한 농림수산품 섬유제품 기계장
비등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일부 공산품이 오름세를 나타내 전달보다 평균
1.0% 올랐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