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의 이름이 "SK그룹"으로 바뀐다.

30일 선경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이름을 기존사명의 영문 이니셜인 SK로
바꾸기로 사실상 확정하고 로고제정 계열사이름 변경등을 위한 세부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선경은 CI(이미지통합)의 일환으로 그룹의 이름을 바꾼다는 방침아래
"SK" "선펙스" "슈펙스" 등을 놓고 지난 1년여동안 비교 검토작업을
벌여왔었다.

선경은 그룹의 새이름이 "SK"로 확정됨에 따라 세계적 로고제정업체인
미국 팬더그램사에 SK를 사용한 심볼및 로고개발을 의뢰, 이미 10여개를
추천받아 그중 5개를 대상으로 최종심사에 들어갔다.

그룹의 CI태스크포스팀 관계자는 "(주)선경을 SK인터내셔널로 할 경우
영문표기가 SKI로 선경인더스트리와 중복되는 것처럼 (주)선경 유공 SKC
등의 계열사의 사명제정에 어려움이 있긴하나 계열사명 조정도 빠른 시일내
끝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경은 심 볼및 로고에 대한 심사결과가 나오고 계열사명의 조정작업이
완료되는대로 결과를 사장단회의에 상정, 1차 검토를 거친뒤 최종현회장의
최종 결재를 받아 오는 3월까지는 CI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그룹관계자는 그동안 적절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은데다 일부 계열사가
사명통일에 부정적 반응을 보여 CI작업이 부진했었으나 최종현회장이
신입사원들과 대화이후 조속한 마무리를 지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선경 유공 SKC등 그룹 간판기업들의 이미지가 통일되지않아 혼선을
불러일으킨다는 신입사원들의 지적에 따라 최회장이 그룹이름을 조속히
변경키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