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독점생산해온 발전설비의 일원화조치가 해제되면서 현대
삼성 한라중공업등이 앞다퉈 발전설비시장 참여를 선언한데 이어
대우중공업도 이에 가세, 발전설비시장을 놓고 치열한 5파전이 예상된다.

대우중공업은 26일 이와관련, 발전설비사업에 본격진출하기위해 세계적인
발전설비제작업체인 프랑스 GEC 알스톰과 5백MW급 이상의 대형 발전소용
터빈발전기를, 독일 EVT사와는 발전소용 보일러부문에서 각각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발전설비 기술도입신고서는 빠르면 이번주에 통산부에제출키로 했다.

정부는 내달초 산업정책심의회를 열어 발전설비 일원화해체조치를 폐지할
방침이어서 발전설비참여를 추진해온 업체들의 발전설비 시장참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발전설비업체들은 특히 한국전력이 발전설비일원화 조치 해제이후
처음으로 상반기중 발주할 예정인 영흥도 80만KW급 2기(3천7백억원규모)
입찰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12월말 미 웨스팅 하우스 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사로부터 최고 1백30만KW급 스팀터빈발전기와 최고 16만KW급
가스터빈 발전기 제조기기술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의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했다.

한라중공업도 독일지멘스사와 지난해12월초 15만-80만KW급 스팀터빈
및 발전기제작에 관한 기술도입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의 퍼스트필러 일본의 IHI사와 발전용 보일러 기술제휴
계약을 했으며 스팀터빈 기술도입을 위해 스위스ABB사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 등으로부터 기술도입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