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그룹회장등 2세경영인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전개하고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는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정몽구 그룹회장은 회장취임이후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8일 출국한데 이어 제휴선인
일본의 미쓰비시상사의 모로하시 신로꾸회장과의 업무협의를 위해 26일
두번째로 출국, 27일 귀국할 예정.

그룹문화실측은 "정회장이 일본방문에서 자동차 중공업등 다방면에 걸친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양그룹간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회장취임이후 처음으로 지난 22,23일에 현대석유화학 정유공장을
방문한데 이어 이달말에는 울산지역에 있는 계열사들도 순시할 예정으로
있는등 현장경영에도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박상희 기협회장을 만나 그룹의 중기지원방안을 논의, 재계
수장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고 있다.

정몽헌 그룹부회장도 지난24일 글로벌스타 프로젝트에 참여, 인공위성
제작계획을 발표하는등 과감한 공격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회장은 최근 건설회장자격으로 싱가로프를 방문, 그룹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몽규 자동차회장은 25일 현대자동차가 2000년대 세계10대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장기비젼을 선포하고 회사전부문에 팀제를 도입,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