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부부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더블인컴(DI)비즈니스"가
각광을 받고있다.

구매대행업 놀이방 아침대용의 인스턴트식품등이 맞벌이가정을 주 타킷으로
성업중이고 창고형할인매장 외식.레저산업등도 덩달아 사업규모를 넓혀 가고
있다.

이들 DI 비즈니스는 업태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시장규모가 해마다
20-30%이상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더블인컴비즈니스의 특징은 "돈에 여유는 있으나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가정의 특성에 주목,"빠르고""안전하고""편한"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할인매장에서 제품을 구매,집에까지 배달해주는
구매대행업이다.

강우정보서비스 실크로드등 20여개이상의 업체가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엠 달빛야식 쿠킹센스등은 음식류택배서비스를 하는 업체들로
반찬거리는물론 야채셀러드 밤참등을 공급하고있다.

죽 스프 시리얼등 아침대용식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맞벌이의 특성을
겨냥해개발된 제품들이다.

최근 2~3년새 6백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오븐에서 데워서 바로 먹을수생겨난지 2-3년만에 6백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오븐에서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형 죽제품의 경우만해도
지난해 1백30억원에서 올해 1백50억원으로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있다.

농심켈로그 동서식품 퓨리나등이 참여하고있는 시리얼제품도 시장규모가
연간20%이상씩 성장,다른 식품업체들이 군침을 흘리고있다.

놀이방등 보육시설은 지난 94년 6천9백75개이던 것이 지난해 9월말현재
8천5백67개로 늘어 22.8% 늘어났다.

아람미술놀이방(서울 방학2동)의 홍미경씨는 "요즘 평균 30~40명의
아이들을 돌보고있다"며 "최근 1~2년새 두배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외식산업의 경우 햄버거 피자등 패스트후드점을 비롯 정통 훼밀리레스토랑
체인이 잇따라 오픈,춘추전국시대를 맞고있다.

이들은 특히 서비스와 위생관리 그리고 다양한 메뉴에서의 강점을
살려 신세대 맞벌이 부부를 공략하고있다.

제일제당의 "스카이락",미도파의 "코코스",아시안스타의 "TGI프라이데이"등
이 대표적으로 점포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스카이락의 홍한기과장은 "평일에도 평균 8백명정도의 손님이 오며
주말에는 1천2백명을 넘는다"며"매년 20%정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창고형 할인매장도 시간에 쫓겨 대량구매를 할수밖에 없는 맞벌이부부가
주요 고객이되고있다.

프라이스클럽 영등포점의 권하일점장은 "젊은부부들은 한번에 자동차를
가득 채울정도로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을 하고있는 킴스클럽은 저녁 10시이후 심야쇼핑시간대의
쇼핑비율이 31%로 가장 많았으며 젊은층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남궁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