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폐업한 원진레이온(주) 공장부지 14만4천평이 오는 2월 중순께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에 의해 일반 택지로 공매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이땅에 관심을 갖고 주택사업시행을 준비해온 일부
주택조합및 주택건설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에서 원진레이온
공장부지(남양주시 도농동 1-1)가 공업지역에서 해제, 일반 택지로 전환됨에
따라 이 땅을 공매에 부치기로 했다.

산업은행을 이를 위해 이달말께 입찰공고를 낸뒤 2월 중순께 일반공개경쟁
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철조산업은행부총재보는 "원진레이온 공장부지의 용도가 공업지역에서
일반 주거지역으로 바뀜에 따라 아파트등 공동주택 단지 조성이 가능해져
서둘러 공매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총재보는 "종전에는 전체 부지중 일반주거지역은 3만여평에 불과해
사업성이 없었다"며 "이번 정부의 조치로 택지가 11만7천여평으로 늘어나
사업성이 보장된 만큼 공매에 부치더라도 충분히 제값을 받을 수있게 됐다"
고 공매를 서두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번에 공업지역에서 해제된 8만3백평을 포함, 기존 주거지역
3만6천7백평, 시설녹지지역 7천평, 폐수처리장 부지 5천평, 자연녹지 등
기타지역 1만5천평등 총 14만4천평을 일괄 입찰에 부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총재보는 이번 공매와 관련,"2천2백억원은 받아야 원진레이온의 빚을
정리할 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파트 5천여가구 들어설 수있는 원진레이온 공장부지는 수도권
요지에 위치한데다 판교.구리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벌써부터 부동산가및
주택건설업계에서는 노른자위 택지로 관심을 끌어왔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