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광공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조선,자동차,반도체
등 기술집약형 산업을 주축으로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죽.신발등 경공업의 매축은 감소,경기양극화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도 광공업통계 조사"에 따르면 종업원
5인 이상인 9만2천5백78개 광업 및 제조업체의 94년 매출액은 2백96
조7천9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8%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88~93년간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13.8%에 비해2%포인트가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광공업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는1`백29조9천8백70억원으로 전년
보다 18.5%증가했다.

부가가치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웃돌아 기술집약형 산업이 성장을
주도했음을 반영했다.

산업별 매출액을 보면 조선을 포함한 기타운송자비제조업이 전년대비
30.3%의 증가율을 보였고 자동차가 주축인 조립금속제품제조업 28.1%,반
도체 등의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 25.1%,펄프.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이 23.7%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광업은8.2% 줄었으며 가죽.가방 및 신발제조업과 담배제조업도
2.0%와 1.9% 각각 감소했으며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제조업은 2.4%가 늘
어나느데 그쳤다.

광공업 종사자수를 직종별로 보면 사무직 및 기타 종사자수는 78만4
천명으로 전년보다 2.1%증가했고 생산직 종사자수는 2백11만4천명으로
0.8%늘어났다.

생산직 종사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생산직에 근무하는
여자 종업원수가 전년대비 1.2%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여성인력이
제조업 보다는 서비스업에 몰리고 있는 사회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
된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