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간전송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비교적 저속인 T1(1.544M bps)급
기간전송망에서 광대역 초고속교환기인 ATM(비동기전송방식)교환기와 연동돼
화상회의 전자메일 주문형비디오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시
스템이 개발됐다.

통신장비전문업체인 성미전자는 자체개발한 6백22M bps 급 광전송장치와
미스트라타콤사와 기술이전계약을 통해 개발한 ATM교환기등으로 구성된 ATM
멀티미디어 시험망구축을 완료, 20일 시연회를 갖고 공개했다.

성미전자는 이 시험망에 세계최초로 개발한 T1급 ATM접속카드및 ATM SVC
(교환가상회선)기술을 덧붙여 PC를 통해 화상회의 전자메일 미래의 주문형
비디오서비스 등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해냈다.

ATM교환기는 현재 광대역 전송능력을 보유, 가입자에게 최소 45M bps급(음
성전화채널 6백72개수용)의 접속기능만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로 대부분의 국
가에서 기간전송로로 활용되지만 저속으로 꼽히는 T1급이나 E1급(2.048M bps
)에서는 전세계적으로도 이같은 멀티미디어서비스가 실현되지 못했다.

미스트라타콤사측은 ATM에 1백55M bps 및 45M bps급 접속규격을 개발하는
것보다 T1급 접속규격개발이 2~3배나 힘들다고 밝혔다.

성미전자는 이같은 저속 ATM접속규격이 만들어지게됨에 따라 공중통신사업
자는 기존의 전송로를 바꾸지 않고도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이용자들도 과다한 경제적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성미전자측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안양시 박달동 소재의 본사및 공장
연구소등과 서울여의도 영업부를 연결하는 화상회의망을 구축, 운용할 계획
이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