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덴마크등 일부 선진국에서 상용화에 들어간 차세대 전자지갑용 IC카드
칩운영체제(Chip Operating System)가 국내에서도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26일 지난 93년부터 5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보안성이 뛰어나고
금융권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있는 차세대 전자지갑용 IC카드 칩운영체제
(CO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COS는 "IC카드의 도스"격으로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착된 칩내의
통신 명령처리 암호및 암호해독 수명관리부문등을 국제규격(ISO7816)에
맞추어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한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전자지갑용 COS는 전자지갑전용파일, 통장
입.출금, 단말기와의 상호확인기능등을 갖고 있어 은행 현금출납 일반
가계대금지불 대인금전이체등을 가능하게 한다.

이 카드의 운영체제는 1만원이내의 소액은 비밀번호없이 수시로 사용하게
하고 있으며 고액은 비밀번호와 함께 잠금장치를 풀어야만 사용이 가능하고
잔액확인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메모리를 직접 읽거나 쓰는 방식의 IC카드에 비해
COS방식은 거래시간이 3배가량 빠르고 전자지갑 내부에서 거래내용및
잔액등이 검증돼 외부에서 개입할 여지가 없는등 보안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또 응용프로그램에 과도한 부하가 줄고 응용프로그램 작성이 쉬우며
금융권의 업무 단순화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IC카드를 이용한 전자화폐의 활성화에
나선데 이어 삼성 국민 비씨카드등 신용카드회사들도 IC카드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내년중 금융결제원은 전자화폐에 대한 COS국내표준을
세울 방침이다.

한편 영국에서는 먼덱스사가 스윈든시에서 COS방식의 전자화폐를 시험중인
것을 비롯 덴마크(담몬트사)오스트리아(포스트카드사)프랑스(베리지엥사)
등이 전국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전자화폐를 도입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