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초대형유조선(VLCC)전용 제2야드(제8,9도크)공사를 일부
마무리하고 최근 가공공장을 시작으로 부분 가동체제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2야드는 연간 6~8척의 30만t급이상의 초대형유조선을 건조할 수 있는
전용도크 2기와 세계최대의 9백t급 골리아스 크레인 2기, 연간 2백45만t의
강재를 처리할 수 있는 생산공장등을 갖추고 있다.

제2야드에는 또 월 2만여t의 강재를 처리할 수 있는 가공.소조립공장과
대조립공장 판넬공장 도장 블라스팅(녹제거작업)공장등 5개동의 부속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제2야드의 공장내부에 40m 생산라인을 설치해 종전의 작업량
을 30%이상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옥외작업에 의존해왔던 선행의장작업 대형
블록조립작업등을 옥내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작업 공정관리와 생산계획서를 전산으로 처리해 전.후공정의
흐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컴퓨터 네트워크인 "하이 팝스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로보트를 이용한 자동용접을 통해 생산성을 3배이상으로 높였으며
가공 공정의 절단장비를 1백% 자동화하고 VLCC 1척당 공수(1사람이 1시간당
일하는 작업량)을 종전의 3분의2 수준으로 대폭 절감토록 했다고 이 회사는
소개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