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터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의
돌입에 맞춰 CDMA단말기 공급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정보통신 현대전자 삼성전자등 CDMA단말기
공급업체들은 CDMA관련기술 특허사인 미퀄컴사의 핵심칩공급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2백40g대의 CDMA방식 2세대 디지털-아날로그 2중모드 단말기
양산준비에 돌입하는 한편 마케팅체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단말기 업체들은 이 단말기의 형식승인이 나면 연말부터 일부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1월1일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을 실시할 한국이동통신과 CDMA시스템
공급계약을 맺고 장비를 공급중인 LG정보통신은 단말기 업체중 가장 활발
하게 움직이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지난 8일 전국 1백여개 특약점관계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DMA단말기 설명회를 갖고 이 회사의 단말기 시제품을 소개했다.

이 설명회에서는 1세대와 2세대(2백38g) 단말기를 갖고 시험통화등이 실시
됐으며 직접 시험에 참가한 관계자들은 "통화의 질이 무척 좋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LG정보통신은 연말께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연말경 CDMA단말기 1천대을 시험적으로 양산하며 96년부터
디지털이동전화 추이를 보아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내년초 단말기의 제품발표회를 갖고 무게(1백75g) 통화시간
(5시간) 등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CDMA단말기에 대한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을 대상으로
단말기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며 본격적인 생산은 내년 2월께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통화시간과 대기시간이 긴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