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반도체와 전화기등 전자부품과 산업용 전자제품의 수출이 대폭 늘어
나고 있는데 비해 VTR등 가전조립제품의 수출은 소폭 증가에 그쳐 전자 제품
의 수출이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7일 전자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반도체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5% 늘어난 것을 비롯 컴퓨터(34.9%)와 전화기(49.0%) 브라
운관(17.0%)등 부품과 산업용 전자제품의 수출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가전제품은 VTR가 이 기간중 1.3% 줄어들었으며 냉장고(3.3%)와 전자
레인지(6.2%)등이 한자리수 증가율에 그치는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전자산업의 주력분야가 가전에서 정보통신분야로 전환되
면서 산업용전자제품 및 부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오는 2000년께 멀티
미디어제품이 본격 보급될 경우 국내 전자산업수출에서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