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는 1일 경남 김해에 6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완공한 연산 35
만t규모의 레미탈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레미탈은 시멘트와 모래 각종 특성개선제등의 원재료를 생산단계에서 미리
배합,현장에서 물만 부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방식의 시멘트이다.

김해공장의 가동으로 한일은 기존 인천공장의 70만t,조치원공장의 35만t등
을 합해 모두 연산 1백40만t의 레미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날 완공된 레미탈공장은 제품의 계량에서 출하까지 전 과정이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공사현장에서 레미탈을 사용할 경우 재래식 방법보다 인력이 적
게 들며 기계화된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사능률과 건축물의 품질이 우수
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멘트공사의 시공방식은 세계적으로 레미탈처럼 원재료를 미리 배합
해현장에서 물과 혼합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유럽식 "드라이 몰탈"방식과 레
미콘처럼 물과 섞인채 운반된 시멘트를 현장에서 직접 섞어쓰는 미국식 "웨
트 몰탈"방식의 2가지가 널리 쓰인다.

미국식은 도로망이 발달돼 운송시간이짧아야 하고 각종 장비에 소요되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럽식의"드라이 몰탈"방식으로 옮겨가는 추
세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현재 국내 레미탈 시장 판도는 한일시멘트가 생산하는 한일레미탈이 50%가
량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동양시멘트와 진성레미콘등이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