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칩카드,스마트카드)는 완벽한 보안성을 갖춘 탓에 카드위변조등
온갖 카드범죄에 대한 가장 강력한 대응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따라 세계카드시장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비자 마스타등 양사는 IC
카드사용을 가능케하는 시스템개발및 보급에 사운을 걸고 있다.

이들 메이저회사들을 중심으로 IC카드에 대한 국제표준화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고 국내에서도 각 금융기관 전자업체 정보통신업체등이
참여, 국내표준화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칩카드시대는 현재의 신용카드 뒷면에 부착된 마그네틱띠가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내장된 칩으로 대체되는 단순한 물리적 변화만이 아니라 카드
하나가 작은 은행역할을 하는 혁명적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칩카드는 궁극적으로 신용 직불 선불등 모든 결제기능이 가능함은 물론
PC를 이용, 은행거래 홈쇼핑 국제상거래등을 가능케함으로써 경제활동자체를
뒤바꿀수 있는 폭발적 위력을 지니고 있다.

비자카드사는 칩카드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첫단계로 현금지갑카드(Stored
Value Card)의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금지갑카드는 칩속에 일정금액을 지속적으로 입력, 쓴 만큼 내장금액에서
빠지는 선불기능을 하는 카드이다.

비자는 미국 산마테오에 있는 본사직원식당에서 지난 4월 시범운영에
들어간 것을 비롯 남미 캐나다 유럽 호주등지에서 파일럿 테스트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비자는 곧 SVC실행팀을 발족,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에서도 시범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비자는 미래에 다가올 칩카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의 31개 전은행과
비씨 국민 외환 장은등 4개카드사의 칩카드상품화 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마스타카드는 세계4대 지역별로 범용IC카드의 시범운영을 추진해 가고
있다.

동남아 오세아니아지역에선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등
5개국이 참여, 10월부터 시범운영이 시작됐고 미국에선 15개 은행이 참여
하는 미국최초의 범용IC카드 시범운영이 추진되고 있다.

유럽지역은 마스타카드의 자회사인 유러페이를 주축으로, 동북아시아권은
한국 일본 대만 중국등이 참여, 내년부터 시행된다.

마스타카드는 오는 99년까지 마스타의 칩카드로 세계전역을 통합하겠다는
야심적인 플랜을 세워놓고 있다.

마스타는 또 한국시장의 특수성을 고려, 회원사와 협의체를 구성하는등
긴밀한 협조관계를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칩카드 실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