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멀티미디어신문과 케이블TV등 신매체가 다양하게 등장하
면서 이들매체의 광고란을 맡아 운영하는 미디어렙( Media Rep )이 광고사
들의 새로운 영업형태로 부상하고 있다.

미디어렙은 그동안 국내에서 발행되는 외국계 잡지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
으나 케이블TV 멀티미디어신문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이고 이에 맞추어 광고
대행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래드는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중 대우시네마네
트워크(영화)와 마이TV(교육)의 광고영업을 대행하고 있다.

코래드는 특히 미디어렙사업을 전문자회사로 독립시키는 것을 검토중이다.

금강기획은 자사사업부인 현대방송(오락)과 코리아음악방송(음악)을,제일
기획 역시 Q채널(다큐멘터리)의 광고영업을 맡고 있다.

또 연합통신이 연합TV뉴스(보도)와 교통관광TV의 미디어렙 역할을 하고 있
으며 영커뮤니케이션이 뮤직네트워크,한비컴이 한국스포츠TV의 광고영업을
대행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신문의 경우 제일기획이 지난 6월부터 인터넷에 뉴스서비스를
시작한 중앙일보의 미디어렙을 맡고 있다.

제일기획은 현재 10여건의 상품광고를 시험적으로 제작하여 무료로 전송하
고 있다.

이밖에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언론사들의 잇달은 인터넷전자신문사업참여
로 미디어렙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디어렙이 수익사업으로 정착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것으로 보인
다.

제일기획 멀티미디어팀의 박화만국장은 "광고요금에 대한 기본자료가 부족
하고 대그룹 계열사가 많은 국내 특성상 미디어렙이 본격화되려면 최소한
2~3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