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남북 2개축, 동서 3개축의 일자형고속철도망과
격자형 간선고속도로망이 함께 구축돼 전국이 반나절생활권으로 좁혀진다.

또 영종도신공항과 김포공항은 국제선공항과 국내선공항으로 역할분담되며
부산항 광양항은 동북아물류의 중추항만으로 개발된다.

또 통일시대에 맞춰 철도 도로망을 북한에 연장하는 종합교통망도 구축
된다.

건설교통부는 세계화와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 교통개발연구원 국토개발
연구원 해운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기간
교통망구축계획안"을 마련, 공청회등을 거쳐 올연말까지 정부최종안으로
확정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총 사업비 3백60조원을 투입키로 하고 이중 10%인
36조원가량을 민간자본유치로 조달할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11년까지 국내여객과 화물이 현재의 2.2배,
3.8배, 국제여객과 화물은 각각 4배와 6배로 급증할 것에 대비, 전국
주요도시를 1-2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철도망과 전국 어디서나 30분내에
접근할 수 있는 고속도로망을 구축키로 했다.

고속철도의 경우 서해안축의 호남고속철도와 동해안축의 고속화철도를
신설, 남북2개축으로 삼고, 경부 동서고속철도의 신설과 경전선의 직선화
복선화로 동서3개축의 일자형 고속철도망을 형성키로 했다.

간선도로망은 서해안고속도로 등 남북 7개축, 군산-포항간고속도로등 동서
9개축의 격자형 간선도로망을 구축하고 국도망과 지선을 대대적으로 확충,
간선도로망을 연결하기로 했다.

또 부산항과 광양항을 차세대 대형중추항만으로 개발하고 인천 군장 목포
포항 동해 제주항 등을 권역별 거점항만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이 구축안이 완성되면 고속도로연장이 1천6백2km에서 5천1백km로, 철도는
4천km에서 1만6백19km(단선기준)로 각각 3.2배, 2.7배 늘어난다.

또 항만하역능력은 연간 2억5천8백만t에서 10억2천6백만t으로 4배, 공항
처리능력은 4억2천5백만명에서 14억7천2백만명으로 3.5배가 각각 늘어난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통일에 대비, 장기적으로 호남고속철도와 부산-속초간
동해고속화철도를 신의주, 나진까지 연장, 중국 및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계시킬 방침이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