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브 솝티 <미국 DLJ증권 계량분석담당이사>

-사고빈발로 파생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거래의 한쪽만을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큰 손실을 입은 깁슨사나 P&G
등도 93년에는 장외 파생상품거래를 통해 돈을 많이 벌었다.

언론은 늘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다.

행운과 불운은 함께 오지 않는다.

하지만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데리버티브스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업과 같은 실질적인 사용자( end - user )들은 사업의 일부로서
데리버티브스를 필요로 한다.

(부정적인 측면을) 교정하는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현재 7조~8조달러규모인 데리버티브스시장은 결코 축소되지 않을 것이다.

오는 97년쯤이면 OTC거래규모가 94년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화되고 있는 규제는 어떻게 보는가.


"기본적으로 규제에 반대한다. 미국내에서 규제가 강화된다면 금융의
중심지는 바하마나 런던(해외를 뜻하는 상징적인 의미)으로 옮아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자율규제 측면에선 내부적인 리스크관리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JP모건이나 뱅커스트러스트은행등은 고객에까지 리스크매니지먼트를
교육시킨다.

고객이 그들의 리스크를 관리하지 못하면 궁극적으로 상품을 팔수 없기
때문이다" 재무공학자로서 솝티박사는 자산운용회사인 D.L.J 사에서
파생상품을 설계하고 있다.

인도태생으로 캐나다에서 교수로도 활약하다가 지난 86년부터 이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