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민연금의 주식및 채권 등 금융자산 투자규모를 올해 3천1백
18억원에서 내년엔 2조4천11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주재로 과천정부청사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내년에 국민연금기금을 올해(6조11억원)
보다 45.2% 증가한 8조7천1백50억원을 조성, 연금지급분을 제외한 7조5천
5백11억원을 금융자산과 공공부문 등에 투자하는 등의 운용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연금을 지나치게 공공분야에만 운용, 수익성을 떨어
뜨렸다는 지적을 감안, 운용자금중 공공자금 예탁비율은 89%에서 63%로
줄인 반면 금융부문 투자비율은 6%에서 32%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자산 투자로 국민연금의 안정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식투자
규모는 일정수준으로 제한키로 했다.

이에따라 금융분야에는 <>주식에 1천5백억원 <>국공채매입에 4천5백37억원
<>회사채에 1조7천9백74억원 등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는 주식에 1천억원, 채권에 2천1백1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회사채엔
투자계획이 없다.

금융자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공공자금관리기금에 4조8천억원을 예탁하고
보육시설및 노인시설지원 등 복지분야에 3천5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재경원과 보건복지부관계자는 현행 연금갹출료율을 유지할 경우 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이 지급불능상태가 될수 있어 우선 고수익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넓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